2008. 9. 18. 00:47

육개장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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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명 육개장 만들기
요리재료
쇠고기 400g, 대파 400g, 토란대 200g, 숙주 120g, 후추 약간, 참기름 1작은술, 소금 1작은술, 간장 1큰술, 다진 마늘 1큰술, 통깨 1작은술, 고추기름 1큰술, 고춧가루 1큰술

... 두고 두고 끓여먹는 양이 아니예요. 두끼 정도 맛있게 드시면 되는 양입니다.
일상 / 육류 / 끓이기

더운 여름이라고 날마다 냉차에, 아이스크림에, 과일에.. 차가운 음식만 먹을 순 없지요.

그럼 배탈 나요~ ^^*


오늘 샤방이 소개해드릴 음식은 바로 바로...

육개장!

뜨끈하고 빠알간 국물과 푸짐한 건더기, 밥 한그릇 말아 후루룩 떠먹으면.. 꿀꺽!

이보다 더 얼큰(?)할 순 없다? ㅋㅋ

맛도 좋고, 먹고나면 어쩐지 힘도 막 나고.. 아주 훌륭한 여름 음식인 것 같아요.


육개장 끓이는 방법도 가지가지..이지만..

전 오늘 그냥 깔끔하고 개운하게 그리고 얼큰하게 만드는 레시피로 안내하겠습니다.

자, 그럼 앞치마 두르고 따라오셔용~


1. 먼저, 쇠고기는 양지머리로 준비해 주세요. 그래야 나중에 삶아서 쭉쭉 찢기 좋거든요.

  물을 14컵 정도 받아(고기 양의 10배 정도 됩니다) 팔팔 끓인 후, 마늘, 양파, 대파 흰부분을

  넣고 다시 끓으면 쇠고기를 넣어 푹~ 삶아주세요.

  고기를 넣고 끓기 시작하면 불을 중약 정도로 줄여서 오래 끓여주세요. 적어도 한시간 이상요.



2. 1시간 15분 정도 삶은 고기와 야채는 깨끗한 면보 등에 걸러 고기는 따로 식혀주시고,

  육수는 맑은 국물만 받아 다시 끓여줄 겁니다. 아마도 걸래낸 육수가 7컵 정도로 처음보다

  많이 줄었을 거예요.



3. 대파는 8-9cm 정도 길이로 썰어 반으로 갈라 냉수에서 반드시 여러번 진액을 빼가면서

   씻어줍니다. 미끌거리는 대파 진을 그대로 쓰면 먹을때 씁쓸하고 금방 상하니까 꼬옥~

   손으로 진액을 헹궈주세요.


4.  3의 씻은 대파는 끓는 물에서 어느 정도 삶아주세요. 데치는게 아니라 삶아내는 겁니다.

   가운데 물까지 팔팔 끓어오르면 대파를 건져서 냉수에 두세번 헹궈주세요.

   그 다음 체에 받혀 물기를 빼주시구요.



5. 토란대도 삶거나, 삶아진 것 사오셔서 냉수에 좀 담궜다가 가지런히 한 후 5cm 정도

   길이가 되게 썰어주세요. 혹시 굵은 토란대가 있으면 반으로 갈라주세요.

   토란대 끓이면 얼마나 뚱뚱해지는지 잘 아시죠?

   지금 안 갈라놓으심 나중에 이따~~만하게 불어있는 뜨거운 토란대를 골라...

   앗 뜨거! 울면서 찢어주셔야 한답니다. 무섭죠? -.-+


6. 삶아놓은 고기는 결대로 잘게 찢어주세요.

   길이는 대파와 토란대의 중간쯤 되게 해주시면 됩니다.



7. 자, 이제 고추기름을 만들어 볼까요?

   두가지 방법이 있는데요. 먼저, 집에 만들어 놓으신 고추기름이 있으면 그냥 고추기름

   1~2큰술에 나중에 끓이면서 고춧가루 1큰술 넣어주시는 방법과,,,,

   고춧기름 같은거 안 키우신다는 분은.. 이제 만드셔야죵~ ^^


   먼저 달궈진 팬에 고춧가루를 2큰술 넣고 달달 볶습니다.

   "어? 고추기름 만드려면 식용유 먼저 넣어 끓이다가 고춧가루 넣는 거 아니예요?"

   아니예요!!

  자, 가만히 생각해보세요. 그동안 님이 만드신 고추기름 죄다 탔었죠? 색깔은 시커머둥둥하니..

   맘에 안들었구요..? 그렇게 탔으니 당연히 맛도 썼겠죠? (말없이 끄덕끄덕 하시는군여. 냐하하..)


   이제 기름 두르지 않은 팬에 먼저 고춧가루를 뜨겁게 달군 후, 식용유 넣고 살짝만 섞어주신 후

   불 꺼주세요. 이렇게 해놓은 고춧가루와 기름을 모두 쓸 거예요.

  

  8. 샤방은 만들어놓은 고추기름이 있어 그걸 1.5큰술 썼습니다.

   7의 고춧기름에 다진마늘, 간장(국간장, 진간장 다 좋으니 취향껏 넣어주세요. 하지만 1큰술의

   간장은 꼭 들어가야 합니다), 후추, 참기름, 통깨, 소금을 넣어 골고루 잘 섞어주신 후,

   4,5,6의 대파 삶은 것, 삶은 토란대, 고기 찢은 것을 한데 넣고 무쳐주세요.



 9. 이제 2의 양지머리 육수를 팔팔 끓여 8의 무쳐놓은 재료들을 한데 넣고... 남은 무침 양념에

    약간의 육수를 부어 헹궈서 싸악~ 넣고... 30분쯤 끓이다가 소금으로 간을 맞추고 그릇에 담아

    내시면 됩니다.

        


    저희 시어머니께서는 9의 육수가 끓으면 무를 나박나박 썰어서 먼저 끓이다가 8의 재료를

    넣고 끓이십니다. 이것도 시원하니 맛있어요.

    저도 이렇게 무 넣고 끓이는 방법과, 오늘의 방법을 반반씩 쓴답니다.



    더 푸짐한 건더기를 원하시면, 고사리를 8의 과정에서 함께 넣고 무쳐주셔도 되구요.

    숙주나 당면을 9의 육개장을 30분 끓인 후에 숙주, 당면 넣고 조금 더 끓이시면서

    소금간 하셔도 됩니다. 느타리 버섯 같은 걸 데쳐서 쭉쭉 찢어 쓰시는 분들도 계시지요.

    샤방은 숙주를 나중에 좀 넣었어요. 120g정도요.

   

 10. 드디어 육개장 완성!!! 얼큰하고 깔끔한 육개장 맛있게 드세요!